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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교배

번식 방식

물고기 교배를 위해서는 물고기의 기본적인 성장 과정과 번식 방식을 알아야 한다. 가정에서 흔히 기르는 관상어는 알 ‣ 난황 자어 ‣ 초기 치어 ‣ 치어 ‣ 유어의 과정을 거쳐 성어가 되며, 크게 난태생(Ovoviviparity) 어종과 난생(Oviparity) 어종으로 나뉜다.

난태생 어종의 경우, 수컷은 고노포지움(Gonopodium)이라는 배지느러미가 변형된 성기를 활용하여 암컷의 체내에서 알을 수정(체내 수정)시킨다. 이를 통해 난태생 어종의 암컷은 뱃속에서 알을 부화시키고 난황 자어가 난황을 모두 흡수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새끼들을 내보낸다.

이로 인해 난태생 어종은 마치 포유류가 새끼를 낳듯 새끼 물고기를 ‘출산’하며, 어미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꼬물거리며 수조 내를 돌아다니는 치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정에서 흔히 기르는 난태생 어종으로는 구피, 몰리, 플래티, 소드테일이 있다. 이때, 플래티와 소드테일은 교잡이 가능하며 F1 교잡 개체는 완전한 불임이 아니고 역교배(backcross)가 용이하기에 개량에 주로 활용된다.

반면, 난생 어종은 기본적으로 암컷이 산란한 알에 수컷이 정액을 뿌려 수정(체외 수정)하는 방식을 따르며, 이는 또다시 번식 전략에 따라 ‣ 수정된 알을 그대로 방치하는 유형(산란형)과 ‣ 알을 돌보는 유형(부성)으로 나뉜다. 난생 산란형 어종은 산란 이후 알을 방치할 뿐 아니라 식란하는 습성을 가지며, 대표적인 산란형 어종에는 네온테트라, 제브라다니오, 코리도라스 등이 있다.

한편 부성은 부모 개체가 알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모든 행위 즉, ‣ 둥지 만들기, ‣ 알 지키기, ‣ 부채질하기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때, 알을 특정 공간에 보관하며 보호하는 행위를 특별히 구분하여 ‣ 포란이라 일컫는데 입에 넣고 보호하면 구강 포란, 몸에 붙여 보호하면 체표 포란이라 한다. 가정에서 흔히 기르는 난생 부성 어종으로는 라미네지, 엔젤피쉬, 베타, 구라미가 있으며 라미네지와 엔젤피쉬는 암수가 공동 육아를, 베타, 구라미는 수컷이 둥지(버블네스트)를 만들어 알을 보호한다. 한편, 일부 시클리드 어종은 알과 치어를 구강 포란한다.


초기 치어 먹이

교배하고자 하는 물고기의 알을 받아 부화에 성공했다면 초기 치어를 위한 먹이를 직접 배양하여 제공해 주어야 한다. 초기 치어는 일반적으로 시판용 (일반) 치어 사료를 먹을 수 없을 만큼 작으며, 교배를 시도한 어종의 크기와 주수, 개체 크기에 따라 급여할 수 있는 먹이의 종류가 달라진다. 초기 치어의 크기를 고려하여 ‣ 인푸조리아(Infusoria) ‣ 마이크로웜(Microworm) ‣ 브라인쉬림프(Artemia nauplii)를 순차적으로 급여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웜을 먹기 시작한 초기 치어에게는 시판용 초기 치어 사료인 ‣ Sera사(社) MICRON POWDER를 활용할 수 있다. 이때, 1일 먹이 급여 빈도는 크게, 1회 급여량은 적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며,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인푸조리아 배양법

인푸조리아 배양을 위해 별도의 제제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후기). 인푸조리아는 ‣ 페트병, ‣ 수조물, ‣ 상추, ‣ 우유만 있으면 간단히 증식시킬 수 있다. 수조 물을 담은 페트병에 상추를 띄워 해가 잘 비치는 창가에 방치하면 수조에 살고 있던 인푸조리아의 개체수가 자연히 증가한다. 이때 스포이드 또는 이쑤시개를 사용해 극소량의 우유를 제공하면 큰 어려움 없이 계속해서 인푸조리아를 길러낼 수 있다. 초기 치어에게 급여할 때는 스포이트로 인푸조리아 배양용 페트병에서 수면 가까이에 있는 인푸조리아를 조심스럽게 빨아들여 초기 치어 근처에 조심스럽게 내보내야 한다.

마이크로웜 배양법

인푸조리아와 달리 마이크로웜 배양을 위해서는 마이크로웜 제제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에서 시판 중인 마이크로웜 제제는 없으므로, 물생활계 커뮤니티를 통해 취득할 방법을 알아보아야 한다. 마이크로웜 제제를 얻었다면, 증식 방법 자체는 대단히 간단하다(후기). 먼저, ‣ 플라스틱 용기에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 직경 5mm 정도의 구멍을 뚫어주되, 초파리 등이 알을 낳지 못하도록 ‣ 부직포로 구멍을 막아준다. 해당 플라스틱 용기에 ‣ 밥과 ‣ 드라이이스트를 넣고 잘 섞어 마이크로웜 배양용 배지를 제작한다. 배지를 하루 동안 발효시킨 후, 마이크로웜 제제를 넣고 마이크로웜이 증식하기를 기다린다. 마이크로웜 증식과 함께 배지 액상화도 진행되기 때문에 배지가 액상에 잠기지 않는 방향으로 플라스틱통을 돌려주어야 하며, 마이크로웜 증식을 잠시 멈추고자 할 때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초기 치어에게 급여할 때는 칫솔 등으로 벽을 타고 올라온 마이크로웜을 채취하여 물에 씻어낸 후 바닥에 가라앉은 마이크로웜을 스포이트로 빨아들여 초기 치어 근처에 조심스럽게 내보내면 된다.

브라인쉬림프 부화법

브라인쉬림프를 초기 치어에게 급여하고자 한다면, ‣ 브라인쉬림프알을 구매하여 부화시키면 된다(후기). 브라인쉬림프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 pH 8.0~8.5 사이의 약 1.5%~3% 농도의 소금물 1L가 필요하다. 소금물 농도는 천일염(15g~30g)을 사용하여 맞춰주면 되고, pH 수치가 너무 낮을 때는 pH가 탄산수소의 영향을 받아 올라간다는 점을 활용하여 베이킹소다를 넣어주면 된다. 물이 준비되었다면 ‣ 수온을 25℃~30℃ 사이로 맞추고 ‣ 브라인쉬림프알 1g을 넣은 후 ‣ 최소 18시간에서 24시간 동안 ‣ 광원이 있는 장소에서 ‣ 산소를 공급(에어레이션)받을 수 있도록 한다. 24시간이 지나면 산소 공급을 중단하고 부화한 브라인쉬림프가 아래쪽에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스포이트로 채집하여 물에 씻어낸 후 초기 치어에게 급여한다.

  • 브라인쉬림프 부화기 제작법

    브라인쉬림프 부화 방법을 읽었다면 쉽게 예상할 수 있겠지만, 브라인쉬림프를 부화하기 위해서는 ‣ 브라인쉬림프 부화기가 필요하다. 돈 되는 물건은 무엇이든 판매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기성 제품으로 나와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는 브라인쉬림프 부화기 따위는 브라인쉬림프알과 함께 구매해 버려도 좋지만 금전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 페트병, ‣ ‘ㄴ’자 모양 연결관(2개), ‣ 에어호스, ‣ 에어량 조절기(1개), ‣ 기포기, ‣ 철사(혹은 옷걸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해도 좋다(후기). 부화기 제작을 위해서 페트병 바닥을 도려내고, 뚜껑에는 ‘ㄴ’자 모양 연결관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 연결관을 넣은 후 글루건과 순간접착제 등으로 마감한다. 이후 뚜껑을 페트병에 다시 장착한 후 뚜껑에 장착한 ‘ㄴ’자 모양 연결관에 짧은 에어호스를 끼우고 반대편 끝에도 ‘ㄴ’자 모양 연결관을 꽂는다. 더 단단히 고정하고 싶다면 테플론테이프와 케이블타이를 활용하자. 뚜껑과 결합하지 않은 ‘ㄴ’자 모양 연결관에 긴 에어호스를 연결하고 그 끝부분에 1구 에어량 조절기를 달아주면 부화기 제작은 끝이다. 거치대는 철사(혹은 옷걸이)에 에어호스를 씌워서 만든다. 브라인쉬림프를 부화시키고자 할 때는 병뚜껑이 아래로 가도록 거치대에 부화기를 걸고 에어량 조절기가 달린 에어호스와 기포기의 에어호스를 연결하여 사용한다. 수고롭긴 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 브라인쉬림프 부화기를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화기로부터 수조로의 누수에만 주의하면 수온 설정과 조명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꽤나 편리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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